아메리카노 두 모금에 나의 하루를 반납할 만큼 카페인에 취약하다. 하지만 애석하게도 커피를 좋아한다. 이런 내가 휴일을 즐기는 법 중 하나는 커피의 향과 원두가 내는 다양한 맛을 즐기러 커피맛집을 다니는 것이다. 지난 토요일 내가 찾아간 곳은 낙성대입구에 위치한 아모르미오이다. 바리스타 챔피언이 있는 곳이자 내가 맹신하는 망고플레이트에서 아인슈페너 맛집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곳이다. 아인슈페너는 아메리카노 위에 크림을 얹은 커피이다. 커피 한 잔에 코스요리를 즐기는 것과 같은데 첫 입은 부드럽고 달달한 크림이 입에 들어온다. 뒤이어 씁쓸한 커피가 들어오고 마지막엔 커피와 크림이 조화를 이뤄 풍미 가득히 마무리된다. 아모르미오는 아인슈페너에 산미 진한 원두를 사용한 것으로 추측..